여자나 남자 모두 신체 기능의 이상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스트레스입니다. 그런데 여자는 다른 특별한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만성 탈수입니다. 만성 탈수는 2% 정도의 물 부족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이는 신체의 여러 기능을 한계 상황에 내몹니다. 만성 탈수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여자의 가장 큰 고통 중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비만입니다.
만성탈수의 원인
그 첫째는 달콤한 커피와 몸에 좋을 것 같은 차 때문입니다.
커피와 차는 여자의 만성 탈수를 일으키는 가장 주된 원인입니다. 여자들은 뭐든 입으로만 먹지 않지요. 코로도, 눈으로도, 온몸의 감각으로 먹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향이나 맛, 분위기를 모두 충족시키는 커피는 여자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마실 거리입니다. 커피가 여자의 몸을 망치는 첫 번째 이유는 커피 때문에 여자가 물을 안 마시게 되어 여자 몸에 물이 부족해지기 때문입니다. 둘째, 가뜩이나 커피 때문에 물이 부족한 여자 몸에서 커피가 그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빼앗아갑니다. 바로 커피 속 카페인의 이뇨 작용 때문입니다. 따라서 커피를 마시는 여자의 몸은 물이 더 부족해집니다. 물이 부족한 여자 몸에서는 좋지 않은 일이 많이 발생합니다. 쉽게 살이 찌고, 잘 붓고, 피부도 나쁘고, 몸도 쉽게 피로해집니다. 변비가 심해지고, 큰 병은 없는데 잔병치레도 잦아집니다. 스트레스에 약해지고 쉽게 늙습니다. 여자 몸을 서서히 망가뜨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자들은 이것이 그토록 감미로운 커피 때문이라고는 상상도 못 합니다. 커피가 야금야금 여자 몸에 이토록 잔인한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꿈에도 생각지 못합니다.
둘째는 몸은 물이 부족한데 증세는 부기로 나타난다는 사실입니다. 부기=물 과다로 느껴지기 때문에 물을 더 안 마시는 악순환의 원인이 됩니다.
남자들에게는 흔하지 않은데 여자에게 흔한 증세 중 하나가 ‘몸이 붓는 것’입니다. 여자들의 몸이 붓는 이유는 이런저런 이유로 물을 안 마시는 것과 여성호르몬의 특성 때문입니다.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 잘 붓고 그러다 부기가 빠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붓는 것은 사실,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해결됩니다. 흔히 감기는 치료하면 일주일, 치료하지 않으면 7일이라고 하는데, 부기도 이와 같습니다. 이뇨제를 사용하나 사용하지 않으나 사실 비슷합니다. 그저 조금 빨리 빠지느냐, 천천히 빠지느냐의 차이입니다. 정상적인 부기는 그냥 내버려 두어도 됩니다.
셋째는 여자의 몸을 아프게 하는 병과 몸의 물 부족을 상식적으로 연관시키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만성 탈수는 오랜 기간 잠복해 있으면서 많은 여자를 아프게 합니다.
커피와 차는 둘 다 똑같이 나쁘다.
커피와 차를 식품 대 식품으로 성분이나 칼로리를 따져 비교한다면 둘 중 어느 것이 더 낫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만성 탈수’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본다면 여자의 몸에는 순위를 매기기 어려울 정도로 둘 다 똑같이 나쁩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차가 커피보다 더 위험하기도 합니다. 많은 여자가 커피에 비해 차가 더 물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마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차는 차고 물은 물입니다. 모든 차는 이뇨 작용이 있어 마신 것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이 밖으로 나가지만, 물은 이뇨 작용이 없어 몸에 필요한 만큼 남아 있고, 내 몸이 필요한 만큼 배출됩니다. 그냥 맹물은 맛이 없다며 작은 생수병에 티백 차를 넣어 마시는 분도 있는데, 이것은 물을 마신 것이 아닙니다. 차를 마시는 것입니다. 몸에 물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몸에서 물을 빼가는 행동입니다.
차는 다이어트 음료가 아니라 비만음료
차를 다이어트 음료라고 많이들 생각합니다. 차는 다이어트는커녕 비만 음료입니다. 차를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인식한 이유는 차 음료가 대부분 제로 칼로리라는 사실과, 녹차 중의 카테킨이 약간의 다이어트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합쳐도 이뇨 작용을 상쇄할 수는 없습니다. 이뇨 작용으로 몸이 탈수가 되면 앞서 설명했듯이 여자 몸은 비만이 됩니다. 많이 마실수록 S라인의 몸이 되거나 V라인의 얼굴이 되기는커녕 부기가 가득한 얼굴에, 항아리 몸매를 가지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얼굴도 O라인, 몸도 O라인이 되는 겁니다. 차를 다이어트 음료라고 생각하고 S라인과 V라인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하는 것은 모두 광고 때문입니다.
물을 이용하는 다이어트
간혹 다이어트를 할 때 물을 충분히 마시는 이유가 물배를 채우기 위해서라고 오해하기도 합니다. 물을 마셔 배부르게 해서 음식을 덜 먹게 하기 위해 물을 권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배부름은 식탐하고는 다릅니다. 물로 배가 불러봤자 먹고자 하는 욕구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먹고 싶은 욕구를 물로 억제해 봐야 며칠은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얼마 가지 못합니다. 음식은 뱃속에 오래 머무르지만, 물은 금세 빠져나가기 때문에 배가 금세 꺼져버립니다. 몸과 뇌의 근본 원리를 모르고, 물로만 다이어트를 한다면 그 또한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몸과 뇌의 원리를 알고 물을 이용해서 다이어트해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다이어트에 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물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물을 잘 이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물 자체가 살을 빼주는 것은 아닙니다. 살은 내가 삼키는 음식의 양을 줄여서 빼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물이 필요하니까 이용하는 것뿐입니다.
만성 탈수를 해결하는 방법
의외로 쉽고 간단합니다. 물을 하루에 2리터 정도만 마시면 됩니다. 보통 사람에게는 쉬운 일이지만 커피, 차, 음료에 거의 중독되어 있거나 수분 자체를 거의 섭취하지 않는 여자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바로 실행하면 누구나 쉽게 만성 탈수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만성 탈수인 여자에게 가장 좋은 보약이자 에너지원은 바로 물입니다.
이 책에 가득한 반짝이고 빛나는 배움으로 깨달음과 정보를 나누기 위해 나름 요약해 보았습니다. 감동적인 책입니다.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깨달은점: 그동안 물대신 다이어트에 좋다는 차, 몸에 좋다는 차를 다양하게 하루종일 마셨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잘못하고 있었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물이 맛이 없어서 먹기 힘들었습니다. 여름에는 차갑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물의 온도를 바꾸면서 점점 마시기 쉬워졌습니다. 이제 아침, 점심에 커피 한잔씩 마시고 차는 마시지 않고 물만 먹고 있습니다. 가끔 차를 마시고 싶을 때는 진하게 맛있게 한잔 먹고 있습니다. 좋은내용으로 책을 내주신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의 삶이 달라졌거든요.